엄청나게 기대했던 츠타야 가전이 생각보다 실망이었던 어제...
3일차에는 덴노즈아일이랑 오다이바까지 보고 올까 생각도 했는데 뭔가 기운이 없어져서 덴노즈아일만 좀 걷다가 돌아오기로 함.


생전 처음으로 일본 버스를 타러 가는 길. 몰랐는데 버스 정류장 가다보니 호텔 바로 뒤쪽에 주거지역이어서, 동네를 좀 구경하다 버스를 탐. 일부 버스는 뒷문으로 탄다고도 하던데, 여튼 버스에 한자로 입구라고 씌여있는 문으로 탑승하면 되고, 탄 뒤에 교통카드 찍고.
다른 점이라면 기사님이 정차한 뒤에 사람들이 좌석에서 일어서서 내리고, 기사님이 그걸 기다려줌. 한국은 정차하기 전부터 사람들이 미리미리 내려서 문 열리자마자 바로 호다닥 내리는데.
그리고 우리나라 시내버스는 화재 때문인지 원가와 유지비용 절감 때문인지는 모르겠다만 좌석 재질이 고무와 플라스틱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꽤 딱딱한 재질인데, 일본은 부들부들한 천으로 된 폭신한 재질인게 좋았음. 인쇄된 버스 캐릭터도 귀엽고, 천인데도 더럽지 않고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것이, 관리하는 느낌..착각인가?
여튼 덴노즈아일 역 정류소에서 내려서, 바닷가까지 걸어가는 길에 steinway & sons 매장과 PIGMENT TOKYO라는 미술용품 매장을 구경하려고 했는데 하필 둘다 휴무일...ㅡ,.ㅡ그래서 그냥 바로 바닷가까지 산책해서 도착.
덴노즈 시포트 스퀘어?라는 호텔과 상점가가 합쳐진듯한 건물이 보여서 들어가 봄.



디자인이 멋진 로비층. 양쪽으로 식당들과 카페, 가게들이 복도를 따라 쭉 있는 건물.
밖으로 나가서 바다? 강?을 따라서 좀 걷다가...에잇 장소 선정 잘못했다 별거 없네...후회를 하며 돌아가려던 차에 뭔가 통유리에 멋져보이는 공간이 보인다..?






ANA Holiday INN 호텔의 유료 라운지 공간. LIBRARY lounge cafe라고 하던데, 한시간에 만원 정도 내고 다과를 즐기며 수천권의 책을 구경하고 읽을 수 있는 공간. 일본어를 못 읽는 나는 입장 전에 영어책 있냐고 물어보니..있다고 해서 냉큼 입장! 외국책은 TASCHEN과 같은 삽화나 사진이 예쁜 책들이 많았음. 평일에는 낮시간에 카레도 준다는데 내가 간 시간이 딱 카레 오픈 시간이라 점심까지 해결했다!!ㅋㅋ 유모차에 아기를 태운 아주머니들이 같이 여러 명 온 사람들도 있고, 혼자와서 노트북 펼쳐놓고 있는 사람들도 있네.



이 책을 재밌게 봤다. 완전 T같은 말투로 구어체로 책을 풀어썼는데,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보니 MIT에서 철학 석사 박사를 수료하고 다른 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사람이네..MIT에서 철학도 배워...?? 그래서 어체가 저런가? 생각함. 책이 절판되어서 구입할 수 없는건 아쉬운데...아마존에서 중고책을 팔길래 살까말까 아직도 고민중(책값보다 배송비가 더 비싸서 고민..)
직원분의 친절함이 기억에 남음. 기초적인 인사나 단어말고는 일본어가 안되니 나는 파파고를 통해서, 그 분은 통역기계를 통해서 의사소통을 함. 라운지 분위기상 책 판매 안할게 확실해보였지만 못내 아쉬워서 책 구입할 수 있냐 물어보니 안된다고 하는데...책이 재밌었냐고 물어보시기에 재밌어서 사고 싶은데 절판되서 물어본거라고 하니 나루호도~~ㅎㅎㅎ 나루호도는 이제 알아듣겠네.ㅋㅋ
덴노즈아일도 허무할뻔하다가 이 공간에서 즐겁게 있다가 다음 목적지인 긴자로 꼬우.


10년전쯤 긴자에 왔을 땐 세상 물정 몰라서 여기 가게들이 무슨 가게인지도 몰랐는데, 이제 와서 보니 길거리 양 쪽이 고급 명품 브랜드 직영 매장으로 도배가 되어있는 곳이었구나. 백화점 밖에서 몽블랑, 피아제, 페라가모와 같은 명품 매장을 보는건 처음이라 신기했네. 길거리 구경하며 목적지인 야마하 매장 방문. 피아노 포함 여러 종류의 악기들을 판매도 하고 시연도 해볼수 있고, 음악 도서 전문 서점, 라이브 음악이 나오는 카페도 있다...고 해서 들렀다. 피아노는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야먀하의 고급 피아노들을 직접 쳐볼수 있네..매장 공간이 아주 넓은데 조용하게 직원들만 몇명 서 있는 분위기라 나 혼자 피아노 치기가 좀 뭣해서 궁금했던 디지털 피아노를 조금 쳐보다가 후다닥 나옴. 그러고 나서 서점에서 구경하다가, 카페에서 말차 한잔 마시고...긴자 식스로 꼬우.



긴자 식스 내부에 있는 명품몰들은 사실 한국 백화점 큰 브랜치에도 다 있는 가게들이고...난 크게 명품 보러온건 아니라...
윗층의 츠타야 서점 구경을 함. 이번 여행 테마는 츠타야가 되었네 갔다와서 생각해보니ㅡ,.ㅡ 서점 안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전시회를 하길래 천천히 보았다. 귀염뽀짝..




츠타야 긴자에서 구경을 하고 '또' 츠타야 T-SITE에 진짜 책 구경하러 다이칸야마로 고고.
뭔가 영어 원서가 많을거라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원서 코너는 작더라...요새 계속 생각하는 것들 중 하나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하나인데...마침 IKIGAI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보이는데 여기에 꽂혀서...살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미국 아마존 가격의 3-4배 정도로 비싸게 팔길래 일단 사지는 않음.


그리고 에비스역까지 걸어가다가 발견한 피카솔이라는 빵?과자?점. 제품 앞에 맛에 대한 설명이 길게 써있었는데 전부 일본어여서 gemini한테 물어보고 두가지 맛을 샀는데...직원분이 친절하게 '프레젠-또'라고 하시며 서비스 빵을 한봉지 더 주심. 이것이 도쿄의 인심...?


그리고 저녁을 먹으러 또 아후리에 왔음. 이 집 라멘 맛있당...



그리고 에비스 생맥 마시러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행. 잠긴 문이 잠긴지 모르고 벌컥 했다가 직원들이 다 쳐다 봄...밖으로 나와서 정문으로 들어가려다 건물이 예뻐서 사진을 찍고 들어가려는데...직원들 여러 명이 안에서 계속 나를 쳐다보고 있는데 좀 민망함.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나?



들어와서 트러플맛 견과류와 생맥 한잔을 마시고 맥주에 꿀섞은 칵테일을 한잔 더 마시고 숙소 가는 길에 고탄다 돈키호테에서 얼굴에 바를 스킨 사러 갔다가 기내 반입 불가능한 대용량 밖에 안팔길래 그냥 복귀...
세츠분인 다음날을 기대하며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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