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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급 도쿄여행 - 2일차 저녁, 3일차

윙이ㅋㅋ 2025. 4. 13. 18:47

피곤해져서 숙소에 돌아가려는데 10년 넘게, - 내가 정신없던 시기에 2-3년은 잘 못한거 같긴 하지만 - 연락하고 지내던 분이 같이 저녁식사하자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우에노 역 근처에서 만남.(이하 '친구'ㅎㅎ)

고급져보이는 일식 정식집에서 식사를 대접해주셔서 매우 감사했던.ㅎㅎ 처음에 만나기 전에는 뭔가 약간의 걱정?이 있었지만,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여러 주제를 오가는 이야기들을 했던 것 같다. 특히 저 당시에 처해있던 내 상황이 좋지 못했는데, 이야기하다보니 궁지에 몰려있던? 마음이 좀 풀어지는 느낌...몰랐던 것들이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음...

그리고 식당은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회가 있는 정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식당 분위기도 조용해서 이야기하기에 적절했던 것 같다...역시 센스...!

그런 뒤 좀더 이야기를 하려고 간 카페. 지금 생각해보면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기도 했도 저 당시에는 평소의 나답지 않게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여서 그랬나, 무슨 이야기들을 했는지 하나하나 기억은 다 나지 않는데 서로 가족 이야기와 살아왔던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예상외로 몇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한 뒤에 나는 숙소로, 친구는 배달시킨 자장면이 맛이 너무 없어서 먹지 못하게 되었다는 아들의 전화를 받고 자장면을 사가지고 집으로 감.ㅎㅎㅎ

 

그러고 나서 나는 숙소로 걸어와서 체크인을 하고 보니, 객실이 첫날의 호텔에 비해 매우 협소하고 뷰도 없고 어두컴컴한 느낌이라 방 안에 있으면 우울해질 것 같아서, 바깥에서 부모님 선물도 살겸 다시 밖에 나옴.

숙소 근처의 돈키호테에 구경 겸 선물 사러 왔음.

 

일본의 의약품은 제1,2,3의약품으로 나뉘고 1의약품은 우리나라의 전문의약품에 해당하는, 의사처방 없이는 구할수 없는 약. 2,3 의약품은 의사처방은 없어도 되지만 2의약품은 약사나 약물 관리인?이 있는 약국이나 가게(아마도 일본에서 흔히들 말하는 'drugstore'일듯?)에서만 구입할 수 있고, 3의약품은 아무나 살 수 있다고 만났던 친구에게 설명을 들었던 기억이 그물을 보며 remind됨.ㅠ 그 관리인이 퇴근했다고 못 사게 그물로 막아놨네. 여튼 아무것도 사지 않고 구경만 하다가...피곤은 하지만 좁고 어두운 객실엔 최대한 늦게 들어가고 싶어서 우에노 거리를 정처없이 배회함.

어릴 때의 나였으면 신기한 것을 볼때마다 사진을 일일이 찍었을텐데, 이제 그러지는 않았다. 평일 저녁 9~10시경인데도 교통중심지? 번화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길거리에 많았다. 20대 대학생으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부터, 정장에 넥타이를 매고 여럿이 몰려다니는 직장인들도 보이고. 일본에서는 아직 정장 입고 출근하는 곳이 아직 많나 싶었음. 그리고 뭔가 girl's bar라고 씌여있고 15금쯤 될법한 사진이 있는 입간판 앞에서 호객하는 여자직원(복장은 딱히 15금도 안되보였음)이 정장맨들 여럿을 호객하더니 가게로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을 봄. 궁금해져서 chatgpt한테 물어봤더니...

 

'도쿄 등의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걸즈바(Girl's Bar)"입니다. 일본에서는 이와 같은 형태의 유흥업소가 합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직장인이나 여행객들이 술 한 잔 하며 여성 스태프와 가볍게 대화하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홍보 이미지는 다소 선정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제 서비스는 성적인 접촉보다는 "대화 중심의 술집"에 가깝습니다. 겉으로 보면 선정적인 광고나 분위기 때문에 오해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걸즈바는 성매매 업소와는 구분되며, 일본에서는 꽤 일상적인 유흥 문화 중 하나입니다. 다만 한국인의 시선에서는 낯설거나 불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꽤 일상적? 기계의 말이니 걸러들어야하나? 여튼 합법적이라는게 놀랍네...근데 어릴 때의 나였다면 마냥 거리감 확 느끼고 좀 싫어하는 느낌이었을거 같은데 이제 나이가 어리진 않아서 그런지 대화하는건 괜찮지 않을까? 라고도 생각했다가....음 저러다가 더 deep하게 변질되서 문제 생기는 경우는 없으려나.....

 

여튼 밤거리를 한시간 동안 돌아다니다 숙소에 와서 씻고 꿀잠. 그리고 계획대로 일찍 일어나서 우에노공원에서 벚꽃 구경하러 나옴.

토요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들이 아주아주아주 많았다.

친구에게 추천받은 공부의 신을 모신 신사도 가보고 싶었는데 걷는 길 방향을 잘못 잡아서 못가서 아쉽...캐리어 끌고 가기엔 좀 피곤했으...

벚꽃 구경 좀 하다가, 예전처럼 벚꽃의 예쁜 모습을 사진에 담을 열정이 생기지는 않아서 눈으로만 보고 나와서 근처 툴리스 커피에서 커피한잔 하다가 공항으로 복귀.

이번 여행 다니면서 일본 하늘은 정말 '하늘'색이라 보기에도 예쁘고 사진 찍어도 하늘이 예쁘게 나온다는 것과, 대기질이 좋아서 야외 달리기하기에 딱이라는 것을 깨달음. 다음번엔 뭐 거창한 관광계획보다도 달리기 코스를 짜와서 달리기+식도락 여행 다녀보는 것도 재밌겠다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