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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급 도쿄여행 - 1일차 밤, 2일차

윙이ㅋㅋ 2025. 4. 8. 23:49

정원을 한참을 거닐다가 로비로 들어오니 누군가가 그린 유화들을 전시하고 있네.

그렸다기 보다는 덕지덕지 바른? 뿌린? 느낌인데 어쨌든 벚꽃밭 앞에서 전시회하고 있고 핑크니까 저걸 벚꽃이라고 보면 되는 걸까...?...

호텔 로비 옆에 있는 세븐일레븐에 들어가자마자 K-소주가 보여서 웃겨서 찍어봄. 여기서 먹거리 구경하면서 아 살찌는데...하다가 애플워치에 활동 링이 한바퀴 돌고 반바퀴 더 돌았기에 합리화 하며 오코노미야끼를 사서 먹음. 먹고 나서 괜히 죄책감 들려던 차에, 입구의 다른 건물에 whirlpool, spa 등이 있다는 소개받았던 기억이 나서 목욕탕에서 몸을 좀 담글 겸 다시 걸어 나옴.
대중탕은 크진 않았지만 문닫기 거의 직전 시간이었음에도 물이 깨끗했고, whirlpool이었다. chatGPT에 따르면 이 동네가 온천이 나는 곳은 아니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물에서 특별함이 느껴지지는 않았다.(제주도의 온천, 대전의 유성온천, 부산의 동래나 센텀의 온천 등등 나름 전국의 온천들을 다녀본 사람으로서) 그래도 하루종일 걷고 그래서 그런가 피로가 충분히 풀리는 느낌.

이 호텔은 벚꽃에 진심이군.
좀 걷다가 꿀잠자고 라운지에서 주는 아침을 먹기 위해 일찍 일어남.

무료로 쓸 수 있는 피트니스 센터에는 사이클 2개, 트레드밀 2개, 요가매트 2개, 짐볼 1개가 전부..2000엔인가 내고 옆 건물에 가면 제대로 갖춰진 피트니스 센터가 있다고 하지만 난 무료인 이 곳에서 달리기만 함.
 
달리기를 하고 씻은 뒤에 조식을 먹으러 어제 갔던 라운지에 갔더니...

아침에 보니 훨씬 더 예쁜 정원...
저 테이블에서는 정장 차림의 아저씨 둘이서 마주보고 식사하던데 출장 나와서 이런데서 아침식사를 한걸까? 라고 생각하니 좀 멋져보였다.

바람이 불면서 벚꽃잎들이 떨어지는게 아름다워 보여서 영상으로 찍었는데, 용량제한으로 업로드가 안되네...
여튼 아침을 우걱우걱 먹으며 예정을 바꿔서 빨리 체크아웃을 한 뒤에 벚꽃보러 많이 걸어야겠다 생각함. 
식당에 메뉴가 생각보다 많이 없어서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나옴.

나는 어플로 미리 숙박비를 다 결제하고 가서 추가 결제할 것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체크아웃할 때 accomodation tax라는 명목으로 400엔 을 지불할 것을 요구하더라. 설명을 들어보니 도쿄 시내의 숙박업소들은 accomodation tax라는 세금을 손님이 숙박비와 별개로 내야한다고...숙박세? 라고 알아들으면 되려나.

체크아웃하고 나오면서 호텔의 벚꽃길을 걸음. 동영상으로 보면 훨씬 멋진데 용량 관계로 못 올려서 매우 아쉽다...유튜브 링크라도 걸던지 해야지...
지하철을 타고 전날 밤에 갔던 메구로 강에 다시 감. 친구분이 보내준 스타벅스 리저브 메구로점에 걸어갈 요량으로.

금요일 오전이었음에도 남녀노소 불문하고 벚꽃 구경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길가를 따라 카페, 식당, 가게 등등이 있었다. 가게들이 하나같이 아기자기해보여서 구경하기에 재밌었던 것 같다. 분재 가게는 특히 작년부터 분재를 키우고 있는 사람으로서 사오고 싶은 것들이 있었지만 식물을 가지고 비행기를 탈수는 없어서 많이 아쉬웠음...

6kg 가량 되는 캐리어를 끌고 3km를 넘게 걸었음에도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렇게 얼어서 도착한 스타벅스였지만..

사람들 줄이 엄청 길기에 들여다보니 대기시간 2시간 이상...여기를 소개한 친구분에게 이 사진을 보여줬더니 디즈니랜드냐고...ㅋㅋㅋㅋㅋ그래서 지하철을 타러 나카메구로역까지 다시 걸어가기 시작...

가는길에 좋아보이는 식당, 카페, 문구점에 들러서 구경만 하고 나왔다. 2일차 숙소 근처에 스시 맛집이 있다기에 그걸로 점심을 먹기 위해...그런데 이때만 해도 스시집에서 웨이팅을 30분 넘게 할줄은 몰랐지...
여튼 지하철을 타고 오카치마치 역에서 내려 도착했지만 일본에서 할줄 몰랐던 식당 웨이팅을 하고...30여분을 기다려 주문!

직원분들이 외국인 손님에 대해 적대적이진 않고 손님이 줄을 서는 상황을 생각하면 친절한 것 같았다. 앞에 주방장님도 요리하는 와중에 내가 앞에 있는 유리병 두 개 중에 어느 것이 간장일까 기웃거리는 모양새를 보더니 same sauce..라고 알려주시기도 하고 ㅋㅋ 세또 비또오 우메슈 고네가이시마스-(세트B와 매실주 부탁합니다)라고 어설픈 일본어를 하니 서빙하는 직원은 영어로 OK ㅋㅋㅋ
여튼 음식에 대한 평을 하자면 매실주도 적절한 신맛과 단맛..스시는 그냥 감동..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한국은 너무 비싸........너무 맛있어서 먹는 내내 감탄하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가방 놔두고 올뻔 했는데 직원분이 가방도 챙겨줌.ㅋㅋ

숙소로 가는 길에 아주 큰 시장거리를 지나가는데, 깡통시장/국제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느낌이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난 뒤 예전 도쿄행에선 가보지 못했던, 전자기기가 많다는 아키하바라로 감.

메이드 복장을 하고 전단지를 나눠주는 사람들이 꽤 보였다. 인터넷으로만 보던 메이드카페 광고인강? 한번 궁금해서 전단지를 받아볼까 하다가 말았다...
여튼 목적지인 빅카메라에 도착.요즘 관심있게 보고 있던 비행시뮬레이션 게임용 조이스틱을 찾아 헤맸지만 팔지 않았다...

건물에도 대형 애니메이션이 그려진 것을 보고 뭐지...싶었는데 알고보니 아키하바라는 오타쿠 문화로도 유명한 곳...이걸 알고나니 모든 것이 설명되었다..메이드 복장의 사람들..수많은 애니메이션 광고들..갓챠 게임이 많은 오락실들...갓챠 상품으로 섹쉬한 인형들이 많은 것까지.........
오락실 보고 요즘 자주 하는 철권8 있으려나 싶어서 신나서 들어갔는데 없어서 아쉽.....

이번에 여행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가 서울 물가가 도쿄에 비해 싸지는 않다는 것...(특히 식당이나 사람이 직접 만드는 제품파는 가게들이 그런 것 같다)
여기도 나름 도쿄 번화가인 것으로 아는데 장미값이 얼마전에 내가 샀던, 서울 성수동 구석 어딘가에 찾기 힘든 곳에 있던 꽃가게의 절반도 안하는 가격...음 여기가 비싼 동네는 아닌걸까?

아침부터 하루종일 걸었더니 벌써 2만보 가까이 되어있네...이름 모를 쇼핑몰에 들어와서 구경 좀 하다가 스벅에서 벚꽃 크림케이크와 라떼를 사마시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하려는데...
 
분량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여행 이야기 쓰다보니 다시 일본 가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