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3년간에는 리스트의 피아노 편곡을 많이 들었다.
성악가 1인과 피아노 반주가 있는 가곡이라는 장르를 슈베르트가 천곡 넘게 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슈베르트의 가곡 12개를 피아노 버전으로 편곡한, 12개의 곡이 들어있는 S558를 많이 들었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그 중에서도 마지막 12번인 '아베 마리아'라는 부제가 있는 곡을 들으며 지냈음. 많이 위안이 되는 곡.
이 곡을 듣고 원곡인 슈베르트의 가곡을 듣게 되었음. 부제인 아베 마리아만 듣고 종교곡일거라 생각했는데, 스코트랜드 시인의 서사시를 가사로 가져와서 그 가사에 곡을 입힌 곡이었음. 곡을 붙인 시의 내용은 왕에게서 아버지와 함께 추방당한 엘렌이라는 귀족 여자가 성모 마리아에게 도움을 기도하는 내용이라고. 멜로디가 아름다워서인지 저기에 기도문을 붙여서 아베 마리아라는 부제가 붙은 것 같네.
가사를 보면 고난을 겪고 절망에 빠진 이들을 도와달라는 내용인데 힘든 시기에 듣기에 정말 적절한 내용이었구나...ㅠㅠ
오늘은 뭘할까 하다가 피아노 연습실에 가서 두시간 동안 연습하다 왔네..
2년 가까이 연습 중인 곡인데, 살면서 같은 곡을 이렇게 오랫동안 붙들고 완성하려고 애쓴 적은 이번이 처음이네.
많이 들어서 애정이 가는 곡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연주해보고 싶어서 붙들고 들어지다보니 어려웠던 부분이 드디어 조금씩(아주 조금씩...) 진도가 나가기 시작해서, 가능성이 드디어 보이네..ㅠㅠ 올해 안에는 완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위의 내 연습 영상과는 너무 비교되는, 내가 많이 들었던 연주 :
사실 원곡은 멜로디가 유명하긴 하지만 이 리스트 버전 자체는 인지도가 없어서 그런지 연주한 피아니스트들이 많지는 않았는데,
기교가 현란하지는 않지만 잔잔하고 레가토가 아름다운 이 분 버전을 많이 들었는데. 이 분이 알고 보니, 내가 제일 많이 들어왔던 클래식 피아노 연주자인 Wilhelm Kempff에게서 사사했었다는 걸 알고 신기했었더라지. 노래하듯이 연주하는 스타일..
이 곡 외에도 유명한 '마왕'도 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가곡은 이런 내용 : 폭풍우를 뚫고 아픈 아들을 태우고 어디론가 말을 타고 가는 아버지, 그리고 아픈 아들을 데리고 가려는 마왕을 성악가 한명이 1인 3역으로 노래하는 곡. 왼손의 무한 셋잇단음표는 폭풍우와 말 다그닥다그닥 소리, 메인 멜로디(성악가 파트)는 마왕이 보인다며 아버지에게 마왕이 보이지 않냐고 계속 물어보는 아들, 그리고 아니라고 안심시키는 아버지, 그리고 아들을 데리고 가려는 마왕의 이야기.
그 외에도 멜로디가 좋아서 많이 들었던 곡들은 :
이 앨범에 S558 외에도 슈베르트의 곡을 리스트가 편곡한 다른 곡들도 여럿 있는데, 나는 들으면서 좋았기에
아래에 위의 앨범 플레이리스트를 첨부함 :
Liszt: Schubert Song Transcriptions - Idil Biret (Full Album)
The full album for Liszt: Schubert Song Transcriptions / Music by Idil Biret Idil Biret - Liszt: Schubert Song Transcriptions / Idil Biret Full Album Liszt: ...
www.youtub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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